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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가을 한양도성길 걷기대회 후기
작성자 : 장미   조회수 : 248 2021-10-26

10월 20일, 수요일.
월, 화 이틀 이어진 갑작스런 추위에 걷기 엄두를 못 내다가 모처럼 화창해진 날씨에 길을 나섰다.
봄에 한번 참여해 본 코스라 중구의 서쪽에 사는 나는 이번 코스에다가 우리집부터 이어지는 걷기 길을 연결해 새로운 코스를 만들어서 쭉 걸어보기로 결심했다.

집앞 서울로에서 아이를 등원시키고 801보로 걷기 시작.
이번 코스는 [서울로-남산북측순환로-석호정부터 시작되는 걷기 코스-남산북측순환로-서울로]이다.

서울로도 가을 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나무는 둥치를 감아 월동 준비를 시작하고, 피어난지 얼마안된 금계국들은 많이 져버려 아쉬웠다.

남산 북측순환로는 정말 사랑스러운 길이다. 지나가면서 맑은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나뭇잎 사이로 햇볕이 부서진 것도 볼 수 있고, 타워에 오르지 않고서도 탁 트인 풍경도 볼 수 있다. 거기에 시간대에 관계없이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는 건 혼자 운동하는 내겐 정말 큰 기쁨이다.

여기까지 6731보, 석호정에서 시작되는 계단길을 쭉 내려갔더니 장충단비가 있는 공원이다. 계단길에서 보이는 비석들에 새겨진 이름들은 열사에 대해 다시 한 번 공부해봐야지 하는 의지를 잠시나마 북돋아준다.

길을 건너 다산성곽길 입구로 들어서니 조용한 성곽길이 나를 맞아주었다. 
성곽길 너머 신라호텔에서 아이의 기념사진을 찍는 가족의 웃음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그 모습이 그려져 나도 함께 슬며시 웃어본다.
성곽길에서 형제나무로 이어지는 길, 아뿔싸..공사차 한대가 길을 막고 있다.
다행히 점심시간이라 다들 식사하러 가셨는지 옆으로 살짝 비켜갈 수 있었다. 공사중이라 아쉽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으나 포크레인이 파헤쳐둔 포근한 흙길을 밟는것도 걷기의 또다른 재미를 안겨주었다.

전망대에서 사진을 남기고 반얀트리 분수대로 들어섰더니 열심히 기념사진을 남기는 한분의 모습이 보인다.
나와 같이 걷기대회에 참여중인 분이셨다. 사진을 찍어드리고 다시 석호정으로 함께 발길을 이어갔다.
약수동에 사시는 분이라고 하셨다. 남산을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나는 동쪽을 잘 모른다. 전혀 안면도 없는 분과도 걷기라는 주제를 공유하며 얘기를 나눌 수 있으니 이번 대회는 나름 정겹기도 하다.

다시 석호정, 드디어 오늘의 공식적인 걷기 코스는 끝이다. 동행하던 분의 사진을 찍어드리고 나만의 기념사진도 남기니 핸드폰은 12309보를 가리킨다.
이번 걷기 코스가 6000보 가량인가보다.

다시 북측순환로, 아는 길이라 더 빨리가는 느낌이다.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서울로로 이어지는 길로 접어드니 여기도 한양도성순성길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성곽이 있었지만 이곳도 순성길의 일부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었다.

다시 서울로로 들어서 서울로 끝까지 오니 18313보.
이렇게 오늘의 걷기대회는 끝이 났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꾸준히 있어서 주위의 흔한 것들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주어지면 좋겠다.

[대회를 주체하시고 이끌어주시는 관계자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