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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가을 날 아침,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기대회에 참가했다. 
차가 막힐 까봐 아침부터 조금 서둘러, 고구마도 굽고, 계란, 밤도 삶아서 차에서 아이들과 같이 먹으니, 옛날 운동회도 생각나고, 서커스 갔던 것도 생각나서, 아이들과 함께 옛날 얘기도 하면서 갔다. 아이들은 상품권 받는 다는 소리에 군말없이 기분 좋게 같이 간다 ㅎㅎ. 역시 아이들은 확실한 동기가 필요한 듯 ~ 어찌되었든 주말 아침 온 가족이 같이 나들이 가니 좋다. 
우와~ 동국대를 지나며. 너무 예쁜 단풍이 우리를 반긴다. 아이들도 같이 탄성~! 정말 예쁘다 !!!
생전 처음오는 한양도성둘레길, 길도 좋고, 운치 있고, 햇빛도 적당하고, 바람도 간간히 분다. 걷기 완벽한 날인 듯하다. 성벽 넘어 보이는 동네도 신기하다. 음. 이런 동네가 있었네.. 

1시간 남짓한 가볍고 즐거운 산책로, 아들은 가는 길에 예쁜 단풍도 주워서 다니고, 딸이랑은 오랜만에 어깨동무하며 이런 저런 얘기로 어느새 벌써 도착! 
다음에는 우리 강아지들과 다시 같이 오고 싶은 길이다. 가족과 함께한 따뜻하고 행복한 가을날이었다. 코로나로 모두들 힘드는데, 이런 좋은 날을 갖게 되어서 감사하고, 모두들 건강하고 안전하게 모두 같이 걷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